지난 월요일 틔운 미니를 설치하고 이제 7일 차에 접어듭니다.
앱에 연동했더니 7일 차에 알람이 오더군요. 잊고 있어도 알아서 알람이 오니 좋네요.
아이가 지어준 이름이 포근이입니다.
일주일마다 물을 갈아주고 수통을 세척 후 새 물로 갈아줘야 벌레 꼬임 없이 깨끗하게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고 까먹지 않을 일요일마다 이 루틴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작디 작고 반짝반짝 빛나던 씨앗들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뿌리를 내리더군요.
팽이버섯처럼 하얀 뿌리가 조그맣게 나오는 게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식물을 키워봤나 봐요.
씨앗부터 키워보기는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인듯합니다.
이게 그리 신기할 일이었나.
이틀째 되던 날, 씨앗에서 초록색 잎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구멍 밖으로 잎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다르고 점심에 다르고 저녁이 다릅니다.
매 시간마다 물 먹고 쑥쑥 자라나나 봅니다.
너무 이뻐요.
식물 보고 힐링된다는 게 이런 건가 봐요.
아직 이렇게 조그마한 걸로 기쁨이 되는데 더 커지고 솎아주기 하고 진짜 제대로 된 비타민의 모습을 갖추면 얼마나 감동일까요?
일주일 밖에 안 됐는데 너무나 앞선 소감인듯하네요.
암튼 너무나 기특합니다.
처음에 이렇게 잘 자라난다 하더라도 온도가 안 맞고 영양제를 제 때 안 주면 자라는 게 더디고 잎이 노래진다니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깨끗한 물로 갈아주고 이제는 일주일이 지났기게 영양제도 같이 넣어줍니다.
수통을 세제 사용하지 않고 깨끗이 닦은 후 물을 살짝 담아줍니다. 그런 다음 영양제 A, B를 골고루 뿌려주고 다시 틔운 기계에 장착시켜 줘요.
가운데 하얀 타원형 부표가 평행이 될 때까지 홈으로 물을 부어주면 할 일은 끝!
이게 또 흐뭇하게 식물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 돼요.
비타민은 솎아주기가 필요한 작물이기에 좀 자란 후 솎아주기 작업을 해야 해요.
아직 저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이 작업을 해야 튼튼하고 이쁘게 자란다니 놓치지 말고 하려 합니다.
일주일 새 이만큼 자란 비타민이 너무나 대견합니다.
그럼 더 자라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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