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를 즐기지만 여유로운 주말엔 손수 내리는 드립 커피를 사랑합니다. 마실 때는 좋지만 그 후 남게 되는 원두 찌꺼기를 어떻게 처리할 까 한 번쯤은 고민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맛과 향도 좋지만 그 후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원두 찌꺼기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탈취제로 활용
원두 찌꺼기의 활용법은 집 냄새를 잡아주는 탈취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원두찌꺼기는 숯과 같은 탈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악취가 나는 곳에 넣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원두 찌꺼기를 말린 후 그릇에 담아두고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작은 거즈 주머니에 넣어 탈취가 필요한 냉장고, 신발장, 옷장 등에 넣어두면 쏟을 염려 없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두 찌꺼기 이용방법은 많이 있지만 어쨌든 사용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 가루를 완전히 말리고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덜 말리고 사용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바짝 말려 사용합시다.
원두 찌꺼기 말리기 방법
햇볕에 말리기
신문지 등에 커피가루를 뿌리고 햇빛에 2~3일간 섞어주며 충분히 말립니다.
전자레인지 활용
드립 커피 2잔 정도인 원두 20g 정도는 700W인 전자레인지로 3~4분 정도 돌려 건조합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전자레인지의 오래된 냄새에도 효과적입니다.
프라이팬에 볶기
간편한 방법 중 하나는 프라이팬에 볶아 내는 것입니다. 약한 불로 서서히 볶아 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텃밭 및 화분 해충 예방
커피 향은 개미, 모기, 달팽이 등이 싫어하는 냄새로 해충 예방 효과가 큽니다. 해충 예방에 원두 찌꺼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해충이 발생하는 곳에 가볍게 뿌려 흙과 섞어주세요. 주의할 점은 재배 중인 식물에 너무 가까이 뿌리면 커피가루에 함유된 카페인이나 폴리페놀이 발아를 억제해 너무 가까이 뿌리면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하고요. 참고로 고양이도 커피 향을 싫어해서 집 주변에 원두 가루를 뿌리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잡초 예방
위에 언급한 대로 커피의 카페인이나 폴리페놀 성분에 발아 억제 효과가 있어 잡초가 자라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잡초를 먼저 뽑고 나서 그 부분에 원두 찌꺼기를 뿌리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말린 원두 찌꺼기보다는 커피를 내린 후 축축한 상태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곰팡이가 걱정된다면 주변 흙과 한 번 섞어 내면 됩니다.
거름으로 활용
원두 찌꺼기는 인과 질소가 풍부해 정원이나 화분을 키울 때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완전히 말리지 않고 사용하면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쉽게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 후 사용해야 합니다.
원두 찌꺼기로 비료 만드는 법
1. 신문지 위에 넓게 펴서 2~3일간 말린다.
2. 부엽토(흙, 낙엽, 톱밥 등)를 넣고 원두찌꺼기를 말려서 섞는다.
3. 계절에 따라 2주에서 2개월간 숙성시킨다.
비료의 숙성 기준은 온도이므로 더운 여름에는 2주에서 추운 겨울에는 2개월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만졌을 때 따뜻함이 느껴진다면 제대로 발효됐다는 뜻입니다.
주방 세제로 활용
카레와 같은 냄새가 진한 것들을 요리한 후에 냄새가 냄비에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냄비나 프라이팬에 물을 3분의 1 정도 붓고 커피가루와 함께 끓인 뒤 식혀 냄새를 제거합니다.
깊은 유리병 바닥은 설거지하기 힘듭니다. 이때 물과 원두 찌꺼기를 조금 넣고 함께 흔들면 얼룩을 없앨 수 있습니다. 페트병이나 물병도 같은 방법으로 닦으면 냄새를 없애고 한 번에 청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세미에 원두찌꺼기를 묻혀 기름진 식기나 냄비를 닦으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헤어트리트먼트로 사용하거나 입욕제로 사용하기, 피부의 각질 제거 하기, 원단 염색하기 등으로 원두찌꺼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몰랐다면 그냥 쓰레기였겠지만 알고 나면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커피 한잔의 여유도 갖고 만능 살림꾼으로서 활용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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